자전거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종이 MTB, 산악자전거입니다. 1970년대 중방에 처음 개발이 되었는데 도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복합된 형태의 하이브리드 타입으로 뻗어나가는 MTB와 MTB형 자전거(유사MTB)가 전 세계에 보금이 되어 20세기 후반 자전거의 세계에 붐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도 자전거가 보급은 많이 되어 있었지만 포장 된 도로에서 달리기 편한 사이클과 실용적인 생활저전거(짐 나를 때 쓰는) 위주였는데요. 험한 산길에도 탈 수 있도록 개발된 MTB로 인해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델들을 보시면 MTB, 로드바이크, 미니벨로, 하이브리드, 픽시 등 많이 있지만 그 중에 MTB의 형태 모델이 판매량과 중고거래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MTB는 누가 개발한 것일까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게리피셔(자전거 브랜드명이기도 하죠)였습니다. 1960년대 말에 산불진화용 소방차가 다니는 험한 산길을 달렸던 젊은이들이 있었는데요. 당시 튼튼한 프레임에 대형 타이어를 달아 인기가 높았던 스윈(미국의 자전거 업체)의 엑셀시오를 산길에 맞도록 개조해서 탔습니다. 이들은 탬산의 꼭대기에서 계곡에 이르기까지 내리막을 달리며 자전거 레이스를 했고, 오를 수 있는 길은 어디든 갔습니다. 원래 로드바이크 선수 출신이었던 게리 피셔가 1970년대 초에 이들과 합류를 했는데요. 이때 이 자전거를 '클렁커'라고 했답니다. 너무 잘 망가져서 이러한 산길 주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과 판매를 위한 1979년 마운틴 바이크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산악자전거의 시대가 도래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출발하여 유럽과 일본, 아시아 전역으로 보급되어 상상초월의 인기를 누리게 되는데요. 1983년 5%를 차지하던 MTB가 1993년 95%를 차지할 정도 였습니다.
원래 자전거는 도로에서만 탈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고정관념을 깬 히트상품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도로에서도 잘 달리고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편하게 탈 수 있는 보급형 MTB가 된 것이죠.
산악에서 탈 수 있는 자전거가 그 이전에도 있다고 합니다. 유럽에서 1915년 이탈리아 비앙키사가 서스펜션(충격완화)을 장착해서 험한 산길에서도 탈 수 있는 산악부대용 자전거를 만들었었고 1960년 초 바이크가 유명한 일본에서도 산악 라이딩이 유행했었는데 비슷한 형태의 산악자전거가 만들어졌었습니다. 하지만 대중화에는 실패했고 일부만 타는 특이한 모델로 전락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주장을 해도 미국의 인기에 밀려 최초라고는 하지만 인정은 받지 못한 것입니다.
산악자전거가 발전하면서 장르 또한 세분화 되었는데요.
정통성을 이어가는 크로스컨트리를 위시한 내리막만 질주하는 다운힐, 과격한 점프와 드롭을 시도하는 프리라이딩, 묘기를 구사하는 트라이얼, 업힐과 다운힐을 함께 복합한 올마운틴으로 나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서 인지 MTB가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다른 대부분의 나라는 도로주행이 편하기 때문인지 로드바이크가 훨씬 강세라고 하네요. 세계적인 자전거 회사들은 로드바이크에 비중을 더 두고 있다고 하니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